전교생 60명 이하 전체 44% 달해

학령인구 급감…전남 작은학교 더 늘어나나
전교생 60명 이하 전체 44% 달해
이르면 2025년부터 과반 넘길듯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경쟁력 강화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에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이르면 2025년부터 ‘작은 학교’가 전체 학교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도내 작은 학교는 모두 382개교(분교 55개교 포함)로, 전체 초·중·고 877개교의 43.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42.8%(878개교 중 377개교)보다 0.8%, 학교수로는 5개교 증가한 수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2025∼2026년께 작은 학교수가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내 전체 초·중·고는 2010년 945개교에서 올해 877개교로, 68개교, 비율로는 7.2% 감소했다. 반면 작은 학교는 337개교에서 382개교로 45개교나 증가했다. 비율로는 13.4%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신입생은 물론 남은 재학생마저 사라져 폐교하는 곳까지 감안하면 미니학교 문제는 간단치 않은 현안이다.

위기와 절박함은 다양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재정적 지원은 기본이고, 학생교육 프로그램과 교사 연수, 사례 공유와 머리를 맞댄 워크숍까지 다양하다.

우선 ‘작은 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프로그램’을 연간 30시간 이상 정규 교과과정 등과 연결해 운영하는 모델학교를 5년 동안 100곳을 지정해 각각 3년간 맞춤형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원도심학교 특색프로그램도 50여 개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작은 학교 연구회도 활발하다. 작은 학교나 원도심 학교 근무 경력이 있거나 관심있는 교육전문직과 교원 등으로 작은 학교 연구분과 24명, 원도심 학교 연구분과 17명으로 구성됐다.작은 학교 연구회가 ‘참 좋은 작은 학교’를 창출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게 도 교육청의 기본방침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 5월 하순, 80여 일 만에 첫 등교수업이 이뤄질 당시 고3과 더불어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우선 등교시킨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학급내 학생 밀집도가 낮고, 학생의 돌봄수요가 높아 조기 등교수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농번기에 가정돌봄이 쉽지 않고, 조손·다문화 가정이 적지 않은 지역적 특성도 넉넉히 반영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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