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칭송한 에이브럼스 소환하라”

광복회, 트럼프에 서한 전달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가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영웅’으로 칭송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소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4일 서한을 통해 “최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국 국내의 민감한 정치사회적 논쟁에 개입해 내정 간섭적 행태를 보임으로써 한국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미우호에 치명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선엽은 일제강점기 전범국가 일본에 빌붙어 수많은 독립군과 조선민중을 학살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그를 영웅이라고 칭송한다는 것은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 친위대 하인리히 힘러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행위와 진배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는 현재 동양판 나치전범 문제인 친일잔재청산의 이슈가 정치사회적 논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군 사령관이 한국 국내 정치적 논쟁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태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더 큰 문제는 이런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반인류 전범’ 백선엽을 칭송하는 언행을 해 정식 공문을 보내 사과와 절제를 요구한 바 있다”며 “한미양국의 우호에 치명적인 이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소환하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