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정경두 장관 교체설, 김현미 국토장관 거취도 주목

靑, 참모진 개편 이어 9월 정기국회 전 개각 가능성
박능후 ·정경두 장관 교체설, 김현미 국토장관 거취도 주목

이르면 다음 주 중 청와대 참모진 인적 개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를 이끌 내각의 재정비가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비위, 부동산 시장 파동 등으로 민심 악화가 가시화한 만큼 청와대가 내부 정비와 개각이라는 인적 대수술을 통해 분위기 일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9월 1일 막 오르는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앞서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여의도에서는 ‘정기국회 전에 개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선정국을 비롯한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정기국회 이전이 내각을 새롭게 꾸릴 적기로 꼽힌다.

개각 규모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으로 발탁된 ‘원년 멤버’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을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짚어 구설에 올랐지만 방역 책임자 교체 리스크가 부담이 되고 있다.

조각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강 장관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한때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도 있지만, 대통령의 신뢰가 여전해 문재인 정부 5년 임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오(5)경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부동산 파동의 중심에 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화난 민심과 야당의 거센 경질 요구, 재임 기간을 고려하면 교체하는 게 맞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게 고민의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부동산 후속대책 등의 성패가 김 장관의 거취와 연계돼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장관은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부를 이끌며 부동산 정책을 책임져왔다. 또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 정부 들어 해군(송영무 전 장관), 공군(정경두 장관) 출신을 기용한 만큼 이번엔 육군을 안배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정 장관의 후임에는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거론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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