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골프업계 활황에 골프용품도 ‘날개’

야외운동 즐기는 소비자 증가

스윙 샷 찍어 SNS 인증 대세

현대적인 골프웨어도 ‘인기’

29일 광주신세계 골프매장에서 골프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실내운동 대신 야외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골프관련 상품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30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골프 관련 제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량 늘었다. 5월과 6월 역시 각각 17%, 19% 증가했다.

7월에는 -20%로 골프 제품 전체 신장률이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최근 세 달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라운딩을 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국내로 몰리면서 골프 장비 등이 포함된 용품 매출이 늘었다. 골프용품은 7월에 -10% 감소했지만 4월 90%, 5월 49%, 6월 28%나 뛰었다.

이러한 흐름으로 SNS상에서도 골프 하는 모습을 찍어 인증하는 ‘스윙샷’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골프 #골프스윙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600만여 개로 나타났다.

직장인 장모(30·여)씨는 “스윙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공들여서 찍는다”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면서부터 예쁜 골프복을 입고 스윙샷을 찍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알록달록한 색과 요란한 문양이 들어간 중년풍 골프복보다 기능성을 갖춘 날렵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골프복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의 골프복 판매매장에서는 원색보단 검은색, 흰색, 베이지 등의 색이 주로 쓰인 옷들이 판매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예전에는 화려한 의상을 찾았다고 하면 최근에 들어 심플하면서 튀지 않은 스타일을 많이 찾는 편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라운딩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용품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따라 의류와 용품을 온라인에서 골프관련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G마켓에선 4~6월 사이 남성 골프의류의 매출이 55% 신장했고, 골프용품(27%)과 골프잡화(29%), 골프 연습 용품(42%) 등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남성 골프의류 연 매출 신장률이 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신장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운동 대신 등산과 골프 등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업계들도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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