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절도 20대, QR코드에 ‘덜미’

과자로 끼니 때우다 배고파 범행

새벽시간대 식당에서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으로 덜미가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건물 식당에 3차례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 절도)로 A씨(2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34분께 서구 광천동 한 건물의 2층 식당 등에서 현금 9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식당 금고에 보관해둔 현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어 건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도주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범행 뒤 PC방에 들어가는 A씨 모습을 확인, 실거주지를 파악해 그를 검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PC방 이용객은 QR코드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과자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다 배가 고파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추척을 피하기 위해 식당에서 1㎞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3차례 옷을 갈아 입은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