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 역외 소비율 상승”

한국은행, 지역 민간소비 특징 조사

광주는 교육비·전남은 의료비 지출 높아

광주와 전남지역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돈을 쓰는 역외소비율은 높지만, 다른 지역 사람이 광주 전남 지역에서 소비를 하는 것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김영빈, 박지섭, 박선욱 과장)가 낸 지역 민간소비의 특징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의 역외소비율은 55.0%, 전남은 57.5%로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이 역외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구구조 차이로 광주는 젊은층 중심의 소비와 교육비 비중이 크고 반면 전남은 높은 고령화율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의료비 등 필수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한 광주·전남지역의 소비여건은 낮은 개인소득이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구입 부담과 가계부채가 소비제약을 일부 완화하고 있었다.

기존의 산업 및 고용구조가 지속될 가능성, 고령인구 증가와 학령인구 감소,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지역 내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등은 소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광주·전남의 지역별 산업구조와 소비 특성 차이가 존재하므로 차별화된 정책 도입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광주는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혁신하고 편중된 교육서비스를 개선, 전남은 농림어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부족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며 고령층을 위한 교육을 제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공통적으로는 산학 협력체계 강화,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온라인-비대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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