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신 김민규 ‘10대 돌풍’ 잇는다
6일 개막 KPGA 선수권 도전
앞선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기염
유해란 이어 지역선수 우승 관심

김민규./KPGA제공

광주출신 김민규(19)가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10대 돌풍’ 잇기에 도전한다.

4일 골프계에 따르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가 6일부터 나흘 간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진행된다.

2001년생으로 광주 평동초를 졸업한 김민규는 올해 출전한 두 차례 대회를 모두 2위로 마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KPGA 군산CC 오픈(7월9일~12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KPGA 오픈 with 솔라고CC(7월16일~19일)에서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KPGA 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김민규는 연속 호성적으로 ‘직전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KPGA 선수권대회에도 선을 보이게 됐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김민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만 하고 있다”면서 “노력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강한 우승 의지를 보였다.

김민규는 평동초를 다니던 7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 4학년 때부터 75~76타를 쳤다. 2011년 최경주 골프재단 ‘골프 꿈나무’에 선정돼 이경훈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초등 6학년 시절인 지난 2013년에는 초등연맹 회장배, 골드그린배, 녹색드림배, 추계 회장배, 박세리배 전국 초등학생 골프대회 등 8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2005년에는 14세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출돼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민규는 2017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유럽프로골프 투어에 참여했다. 16세 때 유로프로(3부)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김민규는 2018년 유러피언 챌린지(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최연소(17세 64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한 여세를 몰아 지난해까지 일본과 유러피언투어 챌린지 투어를 오가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코리안투어 2부 투어에 나섰다.

지역에서는 지난주 유해란(19)에 이어 지역출신 골퍼가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암 금정면 출신인 유해란은 지난 2일 끝난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 KLPGA에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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