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자 가족 DNA와 대조 방침

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일부 유전자정보 확인
전체 262구 중 47구 DNA 확인
행불자 가족 DNA와 대조 방침

지난해 말 신원미상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지난해 말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신원 민상 유골 일부의 유전자(DNA)정보가 확인됐다.

4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신원민상 유골을 분석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체 발굴 유골 262구중 101구를 분석해 47구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했다. 국과수는 유골분석 결과를 중간보고회 형식을 5·18기념재단 측과 공유했다.

유전자정보가 확인된 47구 중 45구는 남성이며, 2구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4구는 훼손 정도가 심해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은 국과수가 모든 유골의 유전자 정보 조사를 마치면 5·18 행불자 가족의 DNA와 대조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의 혈액 정보를 확보했다. 전남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5·18재단 관계자는 “5·18당시 행방불명자 가족의 유전자는 개인 정보다. 현재까지 교도소 유골 DNA와 비교·분석하지 않았다. 모든 유골에 대한 분석이 끝난 이후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0일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개장 과정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나왔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5·18행불자 암매장 제보 10여건이 접수된 곳으로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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