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왕우렁이 수거 시연회 진행
생태계 교란 피해 방지
2천188농가 보급 완료

전남 화순군은 지난 5일 춘양면 우봉리 친환경단지 일대에서 왕우렁이 수거 시연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시연회에 우봉리 친환경단지 생산 농가, 지역의 우렁이 생산자 단체,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렁이 피해를 없애기 위해 농수로와 논 주변에 올라와 있는 우렁이를 수거하고 알을 제거했다.

군은 2020년도에 일반 논 2천689㏊, 친환경 논 1천253㏊에 4억6천여만 원 상당의 새끼우렁이를 지원했다.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우렁이 농법을 이용한 저비용 무제초제 농업 실현으로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논벼 재배농가의 제초비용 등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우렁이가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개체 수 늘리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지고 있어 월동 왕우렁이 일제 수거 시연회를 열었다.

군은 올해 7천만 원(보조금 6천600만원·자부담 400만원)을 투입해 신규 사업으로 왕우렁이 유출 방지 시설 설치비를 지원했다. 2천188농가가 방지 시설 1만280개를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우렁이를 공급할 때 ‘수거 의무 확약서’를 받아 의무적으로 왕우렁이를 수거하도록 했다”며 “친환경농법에 활용하는 왕우렁이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없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군은 우렁이를 수거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보조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오는 10일에는 이서면 안심단지에서 쌀전업농화순군연합회 회원과 함께하는 우렁이 일제 수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