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보였는데’…광주 FC, 포항과 아쉬운 무승부
펠리페 선취골로 앞서가다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 허용
10년간 지속 무승 탈출 실패
승점1 추가로 위안…9위 유지

광주 FC가 지난 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포항전에서 1-1로 비겼다. 펠리페가 포항 수비수들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광주 FC 제공
K리그1 12개 구단 순위표.

10년째 이어진 광주 FC의 포항 스틸러스 ‘무승 징크스’는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광주는 지난 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포항전에서 1-1로 비겼다. 광주는 후반 15분 윌리안이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펠리페가 골을 넣었지만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주는 1점을 더한 승점 15점으로 4승 3무 8패를 마크 리그 9위를 마크했다.

광주는 유독 포항에 약했다. 광주는 2010년 4월 창단 이후 이번 15라운드까지 총 16 차례 격돌을 펼쳤다. 전적은 5무 11패로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가 K리그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통틀어 한번도 꺾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광주는 이날 포항전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이날 포항에는 많은 비가 내려 포항 스틸야드 곳곳에 많은 물이 고여있었다. 경기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광주는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광주는 월등한 활동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주도 했다. 광주는 이날 7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중 3개의 슈팅이 유효슛으로 연결됐다.

광주는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분 여름의 코너킥을 받은 펠리페가 머리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겨갔다.

전반 32분에는 엄원상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공을 쫓아가지 못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광주는 후반에 들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전 광주는 포항에게 계속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광주는 다시 빌드를 올려 공격에 나섰다. 이내 후반 15분 펠리페의 골이 나왔다. 엄원상이 윌리안에게 내준 패스를 포항 김광석과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광석의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펠리페가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시즌 8호골로 연결 시켰다.

승점 3점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그러나 포항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44분 포항 고영준에게 골을 내준 바람에 동점이 됐다. 광주는 재 역전을 위해 다시 고삐를 당겼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추가 슈팅을 날리지 못한 광주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90분 내내 크게 밀리지 않고 잘 싸운 광주였지만 정규 시간 1분을 남기고 아쉽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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