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위기’ 광주FC, 안방서 치고 올라간다
16일 강원ㆍ23일 수원…홈 2연전
시즌 종료까지 단 7경기만 남아
현재 10위…강등권 탈출 각오
전용구장 완공 후 첫 관중 입장

광주 FC가 16일과 22일 강원 FC와 FC 서울을 상대로 홈 2연전을 펼친다.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엄원상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 FC
11일 기준 K리그 1 순위.

광주 FC가 운명의 ‘홈 2연전’을 시작한다. 정규리그가 7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등권에 있어 더욱 치열하게 승부해야 하는 안방 2연전이다.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16일 강원 FC를, 22일 FC 서울을 연달아 상대한다.

올해 정규리그는 코로나 19여파로 축소됨에 따라 22 라운드로 단축됐다. 광주는 지난 8일 치른 포항전까지 총 15라운드를 진행했다. 시즌 종료까지 단 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는 홈에서 내리 2경기를 치른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경기들이다. 특히 이번 시즌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하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터라 승점 1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11일 기준, 성남이 승점 17점으로 6위를, 수원이 승점 14점으로 11위다. 6위부터 11위까지 3점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승점 15점으로 10위인 광주도 중하권위권 경쟁에서 치열하게 승부 중이다.

이번 시즌은 상주상무가 자동 강등됨에 따라 12위 팀이 강등으로 직결된다.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전을 치른다. 현재 K리그1에선 인천이 승점 5점으로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광주는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10위만 지키면 1부리그에 잔류 할 수 있다.

다행히 광주의 분위기는 좋다. 광주는 지난 8라운드 전북전을 시작으로 13라운드 수원전까지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지만 인천전에서 엄원상의 멀티골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인 포항전에는 선취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광주는 강원과 서울을 연달아 꺾는다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최대 6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못한다면 수원에 추격을 허용 할 여지를 남긴다.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인 광주로서는 절체절명의 경기인 셈이다.

박진섭 광주 감독도 이번 2연전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특별하게 전력을 바꿀 생각은 없다. 항상 해왔던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황이 위험한 만큼 한게임 한게임 신중하게 승점을 딸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며 “홈에서는 이겨야 할 경기는 이길 수 있게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홈에서 승부하는 만큼 팬들과 함께 전력투구 할 생각이다. 박 감독은“드디어 팬들을 만난다. 전용구장이 생기고 나서 처음 팬들이 온다. 좋은 경기로 이기를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라며 “이번 2연전은 전력적으로 우리가 상대하기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다. 강원과 서울은 강팀이다. 그래도 홈에서 팬들이 가까이에서 응원해준다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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