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고, 청룡기야구 아쉬운 준우승
결승전서 장충고에 7-9 석패
초반 대량실점에 추격전 무위
홈런·도루 등 개인상 6개 차지

광주동성고가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7-9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승전을 마친 뒤 동성고 선수들이 다음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화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동성고 제공

광주 동성고가 2년만에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동성고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7-9로 졌다.

결승전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10일 동성고가 2-6으로 뒤지던 2회초 1사 1, 2루 김도형 타석에 비로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인 11일 서스펜디드로 재개해 승패를 가렸다.

동성고는 1회말 수비때 내준 6점에 발목이 잡혔다. 동성고는 1회초 이준범이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 앞서갔지만 1회말 실책 2개와 사사구 4개, 안타 2개를 내주면서 6실점해 2-6으로 역전당했다. 2회초 1사 1, 2루 김도형이 타석에 들어섰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재개가 불가능했다. 결국 오후 4시가 넘어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광주동성고가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7-9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승전을 마친 뒤 동성고 선수들이 다음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화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동성고 제공

11일 오후 1시 재개된 경기. 동성고는 2회초 1사 1,2루에서 김도형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과 최성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2득점. 4-6으로 추격했다.

동성고는 2회말 1점을 내줬지만 3회초 1사 후 임주찬의 사구와 상대 보크, 김성도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5-7로 쫓아갔다.

5회말 1실점을 추가한 동성고는 8회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동성고는 8회초 김도형의 2루타와 김도영의 3루 앞 번트 안타, 최성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준범과 박건이 연속으로 희생플라이를 쳐 7-8까지 따라붙었다. 동성고는 추가 득점 없이 8회말 1점을 더 내 준 뒤 7-9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동성고 선수단은 6개의 개인상을 휩쓸었다. 투수 김영현은 감투상을 받았다. 우익수 최성민은 11타점을 올려고 홈런 3개를 때려내 타점상과 홈런상을 동시에 거머줬다. 유격수 김도영은 6개의 도루와 14안타, 10득점을 기록해 도루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