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주자 쇄신 목소리, 이낙연 “쇄신”· 이재명 “채찍”

통합에 지지율 밀린 민주당…위기감 고조
당권·대권 주자 쇄신 목소리, 이낙연 “쇄신”· 이재명 “채찍”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추월당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요 당권·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자성론과 함께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연합뉴스 질의에 “경기침체, 고용불안, 집값 상승과 상대적 박탈감, 원활치 못한 국회, 민주당 일부 구성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긴 장마와 집중호우의 피해 등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실망이 누적된 결과”라며 “민주당의 기풍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이기에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한다”며 “검찰·사법 등 권력기관 개혁에 망설임 없이 나서고 민생을 위한 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누렸던 야당 복이 더는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는 개혁입법 로드맵을 만들어 176석을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완벽한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특히 보수계열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넘어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2016년 10월 이후 199주만이다.

당시 리얼미터 여론 조사 기준으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지지도는 10월 3주차 조사 때 29.6%로 민주당 29.2%보다 높았지만, 4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이 31.2%로 새누리당(24.7%)을 앞섰다. 이후 민주당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47.8%를 기록, 전주보다 11.5%포인트나 떨어지며 50%대가 붕괴했다. 통합당도 7.9%포인트 떨어진 10.8%다.

서울에서는 통합당이 4.1%포인트 오른 39.8%로 40%에 근접했다. 민주당은 32.6%로 전주보다 2.7%포인트 떨어지면서 3주 연속 통합당에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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