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청 위탁 채용에 51개교 162명 신청

전남 사립학교 공공성 강화 ‘탄력’
내년 교육청 위탁 채용에 51개교 162명 신청
역대 최대 규모…“선발과정 투명성 향상 노력”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이 역점 추진 중인 사립학교 공공성 강화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 채용을 주관하는 ‘위탁 채용’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2021학년도 사립학교 신규교사 교육청 위탁 신청에 도내 57개 사립학교 법인 중 37개 법인(51개 학교)에서 162명을 위탁채용으로 뽑겠다고 신청했다.

이는 도내 사립학교 신규교사 교육청 위탁 채용 인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법인참여율은 64.9%이며, 신청 인원도 21개 법인에서 121명을 채용했던 2020학년도에 비해 41명 증가했다.

또 15개 법인 19개 학교에서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인 수업 실연도 위탁했다.

이번에 사학 법인에서 신청한 인원이 모두 채용될 경우 2021학년도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비율은 24.2%로, 2020학년도에 비해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도내 사립학교의 신규교사 교육청 위탁 인원은 대폭 증가 추세다. 지난 2017년 5개교 10명, 2018년 6개교 9명에서 민선 3기 출범 이후인 2019년 13개교 27명, 2020년 35교 121명으로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민선 3기 출범 이후 사학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위탁채용 참여 학교에 시설사업비 우선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립과 사립 동시 지원제를 도입해 수험생들의 응시기회를 확대했다.

1차 시험은 공립 중등임용 시험일인 11월21일에 시행되며, 도교육청과 법인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 사학 법인별 신규교사 채용 과목과 인원은 9월 말 해당 학교 홈페이지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김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사학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사학 법인과 함께 사립학교 교원 선발 과정의 공공성과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이 주관하는 사립학교 교사 위탁채용은 교사 채용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강화하는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임용권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사립학교 측에서는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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