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강등권 탈출 싸움 ‘험난’
강원전 무승부로 1부 잔류 안간힘
최하위 인천도 첫 승 신고 ‘추격’
ACL 일정으로 한달 7경기 치러야
상위권과 잇단 대결…체력 유지 관건

광주 FC가 지난 16일 강원 FC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부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 엄원상이 강원 수비수들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광주 FC
K리그 1 순위표(18일 기준).

광주 FC가 지난 1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강원 FC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만 남았다. 일정도 축소돼 한달안에 6경기나 치러야 되는 상황에서 하필 맞붙는 상대들이 모두 1부 리그에서 내노라 하는 강팀들이다. 강원전 무승부가 더욱 쓰라리게 다가온다. 광주 FC의 1부 잔류가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는 지난 16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강원 FC전에서 2-2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고 전반 엄원상, 후반 윌리안의 골로 역전해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가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한 광주는 4승 4무 8패로 순위변동 없이 리그 10위(16점)를 마크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경기가 있기 전 13일 기준, 성남이 승점 17점으로 6위, 수원이 승점 14점으로 11위였다. 6위부터 11위까지 3점차에 불과했다. 당시 승점 15점이었던 광주는 강원과의 16라운드를 이겼다면 최대 6위까지 노려봄직했었다. 강등권 위험에서 벗어남은 물론 나아가 중위권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더욱이 광주의 남은 일정을 봤을 때 그나마 승부를 걸어볼만한 상대가 강원이었다. 광주는 앞으로 서울, 울산, 대구, 전북, 상주, 성남을 차례로 상대한다. 모두 강팀들이다. 18일 기준으로 울산이 승점 39점으로 1위, 성남이 승점 18점으로 7위다. 광주는 남은 기간 동안 리그 1위부터 7위까지 상대하는 셈이다.

밑에서도 치고 올라온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1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1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앞서 15경기에서 5무 10패로 승리가 없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승점 3점을 확보해 잔류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게다가 갑작스레 등장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때문에 K리그 일정까지 빡빡해졌다. K리그는 지난 12일10월 재개 예정인 ACL에 대비해 K리그 17~22라운드 일정을 조정했다. 9월 마지막 주 예정돼 있던 21라운드 일정을 한주 앞당겨 주중에 치르고 10월초 예정됐던 최종라운드는 8월 26일로 이동해 18라운드로 편성했다.

가뜩이나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로 선수단 컨디션 체력회복에도 난황을 격고 있는 상황이다. 팀 스쿼드가 얇은 광주에겐 더욱 좋지 못한 조건이 됐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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