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0.333’ 최원준이 올라간다
18일 LG전 역전패에도
KIA 최원준 활약 돋보여
3경기 연속 3안타 행진
빠른발 활용 득점 지원도

KIA 타이거즈 중견수 최원준이 최근 3경기에서 연속으로 3안타를 때려 부활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지난 6일 LG와의 경기에서 날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게 10회말 끝내기 역전 패배를 당했다. 순위는 변동 없이 5위이지만 6위 KT가 반경기차로 바짝 쫓아왔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소중할 때 당한 패배지만 그럼에도 KIA가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KIA 중견수 최원준이 부활했기 때문. 이창진과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최원준이 반등하면서 KIA 타선이 활력을 띄고 있다.

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팀간 1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졌다. 9회초까지 5-3으로 리드하던 KIA는 9회말 2점을 내주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0회말 정해영이 김현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최원준이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이날 첫 타석과 4회는 범타로 물러섰지만 3회 중전 안타와 6회, 8회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지난 15일 SK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이어온 3경기 연속 3안타다. 뿐만 아니라 최원준은 안타를 친 뒤에도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해 15일 2득점, 16일 3득점, 18일 1득점 등 3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다.

KIA의 입장에서 최원준의 활약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중심타선은 건재하다. 터커, 최형우, 나지완에 유민상까지 득점권타율은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득점권 타율도 0.289다. 리그 5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2루와 3루 베이스에 주자가 있다면 충분히 점수를 뽑아낼 수 있다.

반대로 이들을 뒷받쳐 줄 테이블 세터진은 확실히 갖춰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0.330의 타율을 기록중인 이창진이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창진의 자리는 김호령이 맡았으나 김호령(타율 0.225)은 수비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일 뿐 타격은 아쉬웠다. 0.349의 타율을 올린 김선빈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최원준의 활약으로 이제 고민이 풀릴 전망이다. 최원준은 개막전부터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다가 열흘만에 하위타순으로 내려갔다. 6월에 들어서는 백업으로 전락해 뒤를 받치다가 이창진의 부상 이탈로 주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8일부터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13일부터 꾸준히 톱타자에 배치됐다. 최원준은 다시 부여받은 1번이 원래 내 옷이었다고 말하는 듯 펄펄 날았다. 최원준은 14일까지 0.228이었던 타율을 18일 기준 0.276까지 끌어 올렸다. 8월 한달간 33타수 동안 11안타를 몰아 치면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다시 잡은 기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원준에게 이제 남은 숙제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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