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윤정현 교사, 국내 첫 ‘교육 노벨상’10인 선정
<정남진산업고>
30여년 간 교편 잡으며 농어촌 학생 진로지도 ‘온힘’

전남 장흥 정남진산업고등학교 윤정현 교사.

전남 장흥 정남진산업고등학교 윤정현(59)교사가 교육 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글로벌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 파이널리스트 10인에 선정됐다.

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윤정현 교사는 지난 3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교사상 후보 50인에 오른 데 이어 파이널리스트 10인에도 선정된 것이다.

글로벌 교사상 선정위원회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10인을 대상으로 이달 첫 주부터 한 명씩 차례로 세계의 언론에 그 공적을 공개하며, 12월 3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5년 제정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글로벌 교사상은 교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카타르 등에서 55개의 학교를 운영하는 ‘글로벌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스(GEMS)’ 그룹 산하 바키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100만달러(1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도 전 세계 140여개국 1만2천여 명의 교사들이 지원했다.

윤정현 교사는 28년 교직 생활 중 27년을 장흥, 보성 등 농어촌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농기계정비, 건설기계정비, 용접, 지게차, 굴삭기, 컴퓨터 등 제자들의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인성교육을 중시한 윤 교사는 학생들과 나눔 봉사활동 동아리를 조직해 지역 양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기술 봉사활동도 펼쳤다.

그간 윤 교사가 지도한 학생 4명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윤 교사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 모범공무원상, 올해의 스승상, 오리 이원익 청백리 대상, 각종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정귀권 정남진산업고 교장은 “윤정현 선생님이 최종 글로벌교사상을 받아 코로나19 국면에서 원격수업과 학교 방역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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