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25년 된 시장 직인 교체
‘훈민정음해례본체’로 개각
공인등록 완료·1일부터 사용

기존 ‘한글전서체’ 시장 직인(좌), 새롭게 제작된 ‘훈민정음해례본체’ 시장 직인.

지난 1995년 통합나주시 출범함과 동시에 제작돼 사용해왔던 나주시장 직인이 25년 만에 새롭게 교체됐다. 오랜 기간 사용으로 인해 마모됐던 이전 직인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시장 직인을 기존 ‘한글전서체’에서 ‘훈민정음해례본체’로 개각했다. 또 소속 기관에서 사용 중인 읍·면·동장인, 민원사무전용인, 회계관계공무원인 등 총 629개의 공인도 해당 서체로 전면 바꿨다.

시는 이날까지 공인 등록 및 공고 절차 등을 완료하고 지난 1일부터 행정 업무에 적용했다. 읍·면·동 민원서류 전산 발급을 위한 인증기용 직인(기계 내 삽입된 도장)도 내달 4일까지는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용 빈도가 높은 시장 직인은 25년의 세월 속 마모가 심해져 글자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워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공인 개각은 이러한 불편함을 바로잡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직인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원형에 가깝고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훈민정음해례본체로 변경을 통해 의미와 상징성, 편의성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새 공인은 시민이 보기 쉽고 행정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여건과 상황들을 고려해 제작하게 됐다”며 “훈민정음해례본체로 개각한 직인은 백성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계승하는 나주시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만큼 기대에 걸맞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행정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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