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버스 완전 공영제 ‘전국화’
타 지자체서 벤치마킹 쇄도
주민 교통 불편 획기적 개선
‘저비용 고효율’ 성공 사례

전남 신안군은 2007년 임자도 버스공영제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관할 행정구역 전체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버스 완전 공영제’가 타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신안군은 버스 완전 공영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전화 문의 및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신안군을 방문한 강원도 정성군은 올해 6월부터 버스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화성군은 오는 11월 수도권에서 최초로 버스 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1천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여객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육지며 인근 지역을 다녀야 하는 교통 불편 지역이다. 해가 지면 여객선이 끊기고 버스도 멈춰 섬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신안군은 이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007년 임자도 버스 공영제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관할 행정구역 전체 버스 완전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33개 노선·공영버스 22대에서 현재 117개 노선·공영버스 65대로 확대됐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및 학생, 국가유공자 등에게 무상 교통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67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영버스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결정하는 주민버스로, 자체 조사결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안군의 버스공영제 성공사례는 지난해 전국 버스 총파업 위기속에서도 수익·비수익 노선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여객을 운송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1일 대당 운송원가가 17만9천330원으로 민간 버스업체의 54% 수준 밖에 되지 않고, 요금 또한 65세 이상 및 학생,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로 전체 이용객의 83%가 무상교통 제공을 받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 교통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 최초로 버스 완전 공영제를 실시해 주민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이러한 대중교통 정책 성공사례들을 타 지자체에 널리 전파하면서 전국으로 버스공영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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