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초읽기’ 박준표…KIA 5위 경쟁 기대감↑
‘마지막 점검’ 실전투구 합격점
윌리엄스 감독 “손가락 통증 없어”
변화구 섞으며 스트라이크도
1군 훈련 뒤 2군 등판도 계획
합류땐 막판 순위싸움 큰 힘

KIA 타이거즈 투수 박준표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박준표는 8일 광주 LG전에 앞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해 합격점을 받았다. 박준표가 지난 7월 25일 마운드에 올랐다. /KIA타이거즈

주전들의 부상이탈로 신음했던 KIA가 9월 들어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 지난주 내야수 김선빈과 김태진이 돌아온데 이어 불펜의 핵심 박준표까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LG전에 앞서 “오늘 박준표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봤다. 손가락 통증이 없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다”라며 “1군에서 같이 훈련 할 생각이다. 오늘부터 몸상태를 지켜보고 일정을 다시 계획 할 것이다”고 말했다.

8월 한달간 25경기에서 10승 15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한 KIA는 9월 반등에 성공했다. 9월 첫째주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KIA가 다시 상승세를 거두는데 타선과 선발 투수진의 역할이 컸다. 8월 KIA의 팀타율은 0.259에 불과했지만 9월 6경기에서 0.287로 눈에 띄게 올랐다.

여기에 지난주 내야수 김선빈과 김태진도 재활을 마치고 1군으로 복귀했다.

김선빈은 올해 두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월 12일 이후 약 25일만에 1군에 올라섰다. 김선빈은 6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한차례 나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김태진도 이적 직후에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하다 지난 5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김태진은 당시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KIA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선발 투수진도 에이스 양현종을 중심으로 9월 6경기에서 5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다만 불펜은 여전히 불안했다.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7.4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9월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5강 싸움에서 살아 남으려면 불펜진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준표의 복귀가 절실했다. 박준표는 올해 31경기 출전해 4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면서 KIA 필승조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박준표는 훈련 중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부상자 명단 이름을 올려 회복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가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해 이날 KIA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용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박준표는 실전에 앞서 진행하는 마지막 점검인 라이브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아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는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 20구를 던졌다. 모든 구종을 다 썼다. 스트라이크도 잘 던졌다”라며 “몸 상태를 지켜보고 라이브 피칭을 할지, 2군에서 실전피칭을 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KIA는 가을야구를 항한 막바지 싸움을 치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 9월 한달이 중요하다. 타선과 선발진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박준표의 합류가 더욱 반가운 KIA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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