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1천원 여객선’섬 주민 반응 뜨겁다
3개 노선 항로 4천30명 이용…전년比 26% 이용객 늘어

전남 영광군이 운영 중인 1천원 여객선./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이 운영 중인 ‘1천원 여객선’이 도서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여객선 운임 실 부담액을 운행 거리와 상관없이 단돈 1천원만 내는‘천원 여객선’을 지난 6월 도입했다.

군이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7일 현재까지 향화~낙월, 계마~안마 등 3개 노선 항로 1천원 여객선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26% 증가한 4천30명(2019년 3천199명)이 이용했다.

1천원 여객선은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던 100원 택시와 같이 조건이 불리한 섬 주민 교통약자에게도 보편적 해상교통 복지를 위한 것이다.

여객선 운항은 섬과 섬, 섬과 육지의 유일한 통로이나 운임비는 육지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실정이다. 육상의 경우 영광~광주 간 거리는 46㎞로 운임비는 6천100원인 반면, 해상은 영광~안마도간 43㎞이나 해상운임은 1만2천200원이다.

1천원 여객선을 이용하는 낙월면 주민들은 “여객 운임이 부담되어 육지로 나갈 때 한 번에 일을 보느라 바쁘게 움직였는데, 이제는 교통비 부담이 없으니 병원이고 시장이고 여유 있게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1천원 여객선을 3개월 시범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고 만족도도 높다”며 “낙월도 명품어촌 개발, 안마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등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섬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영광 군민과 일반 관광객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