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5강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롯데와 주말 2연전 ‘장군멍군’
첫날 투타 무너져 3-16 패배
다음날 김태진 ‘끝내기’로 승리
두산과 살얼음 5위 싸움 이어가
양현종 7년연속 10승 또 불발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두번째 경기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김태진을 선수단이 두팔벌려 환영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2연전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26일 열린 주말 첫 번째 경기에서는 3-16으로 졌지만, 다음날 두번째 경기에선 10회 연장승부 끝에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전에서 2-1로 이겼다. KIA는 61승 54패를 기록하며 5강 재진입에 불씨를 살렸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7년 연속 시즌 10승(KBO 5번째)에 5번째로 도전했지만 또 한번 실패하고 말았다.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SK전에서 9승째를 쌓고 대기록에 1승만 남겨둔 상태였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 까지 9월 한달간 4경기를 나서며 22이닝 8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한차례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롯데 선두 손아섭을 시작으로 6회 민병헌까지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는 페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8회 선두 이병규의 내야안타, 마차도의 진루타 오윤석의 좌중간 적시타를 연달아 맞고 1실점해 10승의 기록을 또 한번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다.

양현종은 이날 7.1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1실점 했다.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이 0.1이닝, 정해영이 1.1이닝, 박준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1-1로 팽팽하던 10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쳐냈다. 1사후 터커와 최형우는 자동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후 김태진이 최준용을 상대로 끝내기 중전 안타를 날려 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태진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KIA는 앞선 26일 두산전에서는 3-16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인은 마운드 붕괴였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선 이민우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항채 강판됐다. 이민우는 1회초 7실점으로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고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이민우는 0.2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을 해 시즌 9패(6승)째를 기록했다. 고영창도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창은 2이닝 8피안타 1볼넷 7실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그나마 김기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0-14로 뒤지던 3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은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KIA 타선은 3회말 3득점한게 전부였다. 선두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와 폭투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으로 내야땅볼을 쳐내 2득점을 올렸다. 터커의 좌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선 나지완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쳐 1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8회초 2사 후 두산 강태율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주고 1실점을 추가하며 3-16으로 완패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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