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1897 개항문화거리’로 조성

근대 역사문화적 자원 풍부

2022년까지 316억 투입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전남 목포시가 ‘지붕없는 근대역사박물관’인 원도심 일원을 ‘1897 개항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 원도심 모습./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지붕 없는 근대역사박물관’인 원도심 일원을 개항 당시의 모습으로 재조명하면서 이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산에서 근대역사관 1·2관 방향으로 펼쳐진 목포 원도심 일원은 100년 전 목포의 최고 번화가였다.

목포는 1897년 10월 자주적 개항을 통해 근대도시로 본격 성장하면서 원도심 일원도 동반 성장했다. 지금까지 근대역사문화자원이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런 수많은 근대건축자산·근대시기의 도시계획시설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만호ㆍ유달동 일원이 2018년 8월 전국 최초 공간단위 문화재(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718호)로 등록됐다.

2019∼2023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경관회복을 위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은 근대유산의 보존과 원주민의 삶이 공존하면서 정주환경 개선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 기반마련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근대문화자산 관리계획·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향후 목포 100년의 청사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원도심 일원에서 2017년 정부의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근대문화자산 보존ㆍ활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316억5천만원을 투입해 만호ㆍ유달동 일원 29만㎡를 새롭게 단장한다. 원도심 일원의 근대건축물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관광활성화 등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 및 관광객 등의 도보 편의를 위해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가로 경관사업,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옛 목포세관을 리모델링해 미식클럽 라운지와 소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계획을 구체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는 우리나라 대표의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 원도심 일원은 근대역사가 응축된 핵심 지역이다”면서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원도심 일원을 역사 속을 거니는 도보여행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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