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재난 극복 의지 보여준 전남 지역사회

전남지역 자치단체와 의회, 교육당국이 협력해 코로나19 교육재난 극복을 위한 ‘고등학교 비대면 학습지원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어제까지 정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서 제외된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 비대면 학습지원금 1인당 15만원씩 지급했다. 지원금은 총 79억원 규모로 도내 고등학교 재학생을 비롯 만 16~18세 학교 밖 청소년 등 총 5만 3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비대면학습지원금은 전남도와 22개 시·군, 전남교육청, 전남도의회가 협력과 상생의 맞손을 잡은 결과다. 전남도, 시·군, 교육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십시일반 재원을 분담해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예산확보와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전남도의회와 협의했다.

전남도의회는 학습지원금 취지에 공감하며 조례제정에 나섰다. 조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사회재난 발생 시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여건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원금이 하루라도 빨리 전달되도록 조례심의와 본회의 통과를 원 포인트로 진행, 지급시기를 10일 이상 앞당겼다. 열악한 시·군의 재정 여력을 감안해 시군 재원분담률을 당초보다 낮추는 조정 능력도 보여줬다.

지역사회 주요 기관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비대면 학습지원금을 지급한 건 전남이 전국 최초다. 무엇보다 타 지자체와 달리 학교 밖 청소년까지 지원대상에 포함한 점이 눈에 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공동체’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코로나 시대 교육재난 극복의 모범사례라 할 만하다. ‘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