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2021국제농업박람회

전광호(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장)

2021국제농업박람회가 꼬박 1년 앞으로 다가왔다.

10월은 오곡백과의 수확과 추수로 풍요로운 계절이자, 맑고 상쾌한 날씨 탓에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우리를 반기는 활기 가득한 ‘가을’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2020년의 가을은 과거와 사뭇 다른 새로운 가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니, 그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농업에도 큰 문제를 일으켰다.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식량의 공급 망에 차질이 생겨 식품의 수요와 공급에 균열이 가고 있으며, 국내외 고용노동력이 저하되어 농업의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경작면적이 좁고 외부 환경에 취약한 환경 때문에 식량안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시대의 농업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복합적인 식량문제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대안은 바로 ‘스마트 농업’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로 농업의 구조를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2021국제농업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를 ‘스마트 농업’으로 정했다. ‘스마트 농업’이란 ‘생산부분’에서 사용자가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액공급 등을 제어하고, ‘유통부문’에서는 전자경매 시스템의 활성화를, 그리고 소비 분야에 있어서는 농산물 생산정보와 안정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2021국제농업박람회’에서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IT 기술력과, 농업경쟁력을 더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농업’의 다양한 면면을 선보여, 미래 성장에 핵심 원동력으로 부상될 농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2021국제농업박람회’는 코로나19의 위협뿐만 아니라, 국비지원 중단이라는 위기도 함께 찾아왔다. ‘국제행사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격년으로 4회 연속 국고지원을 받은 ‘국제행사 일몰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국제농업박람회가 대한민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제행사로 지속 개최되어야 한다. 따라서 5회 연속 국제행사로 승인받기 위해 20여 년간 축적된 농업박람회의 역사를 바탕으로 국제 행사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담은 ‘개최계획서’ 와 ‘일몰연장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국제 행사 승인을 소관 하는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도 행사의 당위성을 수차례 설득한 결과,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해 8월 국제행사로 승인되었다.

주요 사유로는 2002년부터 ‘대한민국농업박람회’ 12회와 ‘국제농업박람회’를 4회를 개최한 경험과, ‘미래를 바꾸는 스마트 농업’ 이라는 차별화된 목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비즈니스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실제 지난 2019국제농업박람회는 36개국 499개 국내외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하고 53만 명이 다녀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업축제로, 2천366억 원의 판촉 수입과 6천484억 원의 생산유발, 그리고 6천819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뒀었다.

다가오는 ‘2021국제농업박람회’에서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와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농업’의 부제를 5개의 공간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미래형 스마트 농업을 선보이는 ‘주제전시존’, 치유 농업을 체험하는 ‘치유체험존’, 농업인들이 소통하는 ‘상생교류존’, 한국형 농업 문화 및 브랜드를 선보이는 ‘문화브랜드존’, 첨단 농업 기술을 제시하는 ‘미래기술체험존’ 이다.

불안정한 코로나19 정세와 환경들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1국제농업박람회’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위기 속에서 답을 찾아낼 것이다. 또한, 그 답을 찾아내기 위한 1년 동안, 세상을 바꾸고 미래로 이끄는 농업의 힘을 선보이고자 전라남도와 박람회 사무국이 한발 한발 정진할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농업 환경의 변화와 함께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박람회 패러다임을 선보일 ‘2021국제농업박람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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