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승격 경쟁 ‘청신호’
24라운드서 수원전 4-3 승리
시즌 3경기 남기고 3위 도약
다득점도 서울 이랜드 넘어
플레이 오프 진출 경쟁 유리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24라운드 수원전에서 4-3 대승을 거두며 승격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에르난데스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1부 무대를 향한 전남 드래곤즈의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1위를 달리던 수원FC를 잡아내면서 6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올라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

전남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24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남은 지난 11일 충남 아산전에서 1-0으로 승리를 따내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게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남은 서울이랜드(승점 35)를 1점차로 넘어 3위에 등극했다. 플레이 오프 진출을 경쟁하는 팀은 전남을 포함 서울 이랜드(승점35점), 경남FC(승점33점), 대전하나시티즌(승점33점)이다.

전남은 이번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먼저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올시즌 K리그 2(2부리그)에서는 2팀이 K리그 1으로 승격한다. 2부리그 우승팀은 다이렉트 승격으로 플레이 오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1부로 올라간다. 2~4위는 플레이 오프를 거쳐 최종 1팀이 K리그 1으로 간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3위까지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3위로 올라선 것도 큰 수확이지만 다득점을 했다는 점이 크다. 전남은 수원전이 열리기전 2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승격을 경쟁하는 팀들 중에서 가장 득점이 적은 팀이었다. 당시 전남은 25골을 넣었다. 서울이랜드가 26골(현27골), 경남이 34골(현34골), 대전이 31골(현31골)이었다.

K리그의 순위 측정 시스템은 승점이 동률일 경우 득점수가 앞선 팀이 높은 순위가 된다. 이같은 K리그 규칙상 전남은 자칫 경쟁팀들과 똑같은 승점으로 시즌을 마쳐도 다득점에서 밀려 플레이 오프 진출에 불리했다.

전남은 수원전에서 무려 4골을 쏟아내 29득점으로 올라서 서울이랜드를 넘어섰다. 대전이 2골차이로 앞서긴 하지만 최근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다.

전남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나 안심하긴 이르다. 순위 싸움이 막판으로 접어 들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았다. 남은 일정을 보면 플레이 오프 진출권은 최종 라운드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높다. 한경기 한경기가 승점 3점 이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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