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정신 바탕 영·지·체 함양 목표

광주YMCA, 시민과 함께 걸어온 100년-⑧광주YMCA와 사회체육운동
기독교정신 바탕 영·지·체 함양 목표, 야구 등 운동 통한 ‘공동체의식’ 형성
생활체육 보편화·건강 증진에도 기여, KIA타이거즈와 협력 리틀 야구단 창단

지난 2019년 7월6일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에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광주YMCA 제공

생활체육이란 사회구성원들이 생애에 걸쳐 능동적·지속적으로 체육이나 여가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신체·정서·정신적인 활력 함양과 개인의 복지 구현을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구성원들에게 운동의 기회와 혜택을 균등하게 누릴 권리를 제공해 ‘모든 사람을 위한 체육·평생 체육’으로도 불린다.

YMCA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지덕체를 균형 있게 갖추는 전인적인 인간 형성을 목표로 체육활동을 매우 중요시했다. 종교수련회인 하령회에서도 예배와 성경공부, 기도 시간과 함께 반드시 야구시합과 친목회·등산 등 각종 운동경기를 진행해 ‘영·지·체’의 조화와 ‘공동체의식 형성’을 유도해왔다.

특히 근대적 의미의 스포츠를 소개하고 보급시키는데 YMCA의 공헌이 컸다. 지난 1905년 양림동에 선교사들이 들어오고 숭일학교가 세워져 축구·야구·배구·농구 등이 보급됐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좋은 스포츠 훈련과 운동 경기를 활발히 전파했다. 이들의 전인교육의 개념과 그 틀 속에서 만들어진 YMCA만의 색을 띤 체육교육은 ‘체육을 통한 선교활동’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광주YMCA 어린이스포츠단 초기 모습. /광주YMCA 제공

광주YMCA(광주Y)는 1978년 3월에 어린이스포츠단을 설립해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유아들의 지덕체를 균형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린이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한 영·지·체 균형 있는 성장교육과 생명 평화 운동을 교육했다.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부모 참여 활동도 유도해 어린이스포츠단 회원과 부모가 함께 YMCA 운동에 참여할 계기도 마련했다.

초기 시작 단계는 일본 요코하마와 나고야YMCA 어린이 프로그램을 모델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어린이스포츠단은 첫 해 2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82년부터는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날 만큼 광주지역 유아교육 부문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활성화됐다.
 

지난 1999년 광주YMCA 주도로 진행된 광주·요코하마 YMCA 친선 축구교류 현장 사진. /광주YMCA제공

‘체육이 우리 민족의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한다’는 정신으로 남녀 어린이 모두 체육복을 입고 공부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영지체의 균형 잡힌 전인 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아이들 활동 중심의 변화는 당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커리큘럼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0~90년대 대체로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들의 다양한 사회교육과 부모교육, 의식교육, 생활문화운동 등을 통해 활발한 사회참여의 장으로 견인함으로써 건강한 지역만들기 운동의 주체 역할을 하도록 동기부여 했다. 또한 ‘아빠와 함께 하는 가족캠프’, ‘유아캠프’, ‘모자조력운동’ 등 지덕체를 함께 발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아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호남지역 곳곳에 지회가 생기면서 YMCA 프로그램 중 대외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각 YMCA에서는 체계적인 어린이스포츠단 육성을 위해 유아교육지도자 강습회도 매년 개최했다. 1989년부터는 매년 ‘우리아빠 최고’라는 부자캠프를 진행했는데, 아빠와 자녀가 주말을 야외활동 등을 하면서 함께해 당시 아버지 부재 현상이 빚어지고 있던 가정의 모습을 건강한 가정으로 바꾸는데 기여했고 가족캠프의 확산을 유도했다.
 

지난 1937년 광주YMCA가 진행한 어린이 스포츠 캠프 현장 사진. /광주YMCA 제공

광주Y의 체육활동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들까지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목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기아자동차 KIA타이거즈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타이거즈 러브 투게더’의 지원을 받아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을 창단해 청소년들을 몸과 마음, 정신이 건강한 미래의 희망으로 키워가고 있다. 타이거즈 러브투게더는 국내 최초 모기업-프로구단 연계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경기 기록에 따라 KIA 선수와 구단 임직원, 기아차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매월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일부를 야구단에 지원하고 있다.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은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 위주로 25명을 선발해 기초체력 및 기본기 훈련, 포지션별 전문 훈련을 제공한다. 창단 후 매년 2명씩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에 성공해 현재까지 8명의 선수가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꾸며 운동 중이다. 이 밖에도 광주Y는 영호남 어린이 친선교류활동 추진, 어린이 비만 예방 프로그램 보급, 사회인 체육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생활체육 보편화를 통한 시민 건강과 여가선용에 기여하고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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