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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호남국제관광박람회와 광주·전남 관광 미래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호남국제관광박람회와 광주·전남 관광 미래

16일자 오치남 이사대우
오치남 이사대우/정치·총괄 데스크
2020호남국제관광박람회(이하 박람회)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3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이번 박람회를 공동 주관한 남도일보와 광주광역시관광협회, 에스마이스연구원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 행사 취소 여부도 검토했다.

하지만 해마다 개최했던 호남권 유일한 국제관광박람회의 맥을 잠시라도 끊을 수 없었다. 마침 지난 12일부터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박람회 개최를 전격 결정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0여 일 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새우며 준비한 결과 박람회를 치르게 됐다. 비록 지난해 박람회 규모에 비해선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지만 내용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 조직위는 ‘안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박람회장에서 전체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열화상 카메라로 1차에 이어 비대면식 체온계로 2차 체온 측정은 물론 살균 게이트 입장으로 전신 소독을 했다. 일부 관람객들이 귀찮다고 할 정도로 이중·삼중으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박람회를 진행했다.

코로나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관광공사와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광주, 전남, 전북, 경기, 대구, 경북, 제주, 강원, 충남, 충북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등이 동참했다. 참가 기관과 업체들은 지역별로 특화된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관광·체험·휴양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 홍보 부스를 운영, 대자연에서 안전하게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농촌 여행도 눈길을 끌었다. 레저관광 등 관광산업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 참가 업체와 지자체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전남도와 전남관광협회는 힘을 합쳐 숨어 있는 남도 관광지와 언택트 명소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광역자치단체들도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경남 통영시와 전남 강진군·해남군 등 기초자치단체들의 열정도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 관광지 알리기에 그치지 않고 광주·전남 관광의 향방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광주·전남 관광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호남 관광산업발전포럼이다.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향후 관광산업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예단할 수 없으나 관광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포럼 주제 발표에서 정은성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광주 관광의 미래와 관련, 생태관광을 제시했다. 자연생태계에 최소의 영향을 미치는 절제의 관광으로 코로나 시대 관광수요와 공급을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관광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처럼 새로운 관광환경과 수요를 반영할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재민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광주 관광의 미래와 관련해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블루투어, 즉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정지역, 자연친화적인 ‘안전한 전남 ’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면 전남을 찾는 여행객들의 여행 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스마트시대에 따른 스마트 플랫폼 구축과 함께 전남 관광을 위한 관광통계 빅데이터 구축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이번 박람회는 1·2회 때보다 규모와 관람객 축소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관광 상품, 문화, 축제, 특산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관광산업의 대전환이 절실하다는 숙제도 남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의 방식과 가치를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전남관광재단 등을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 상생 관광’이 아닐까…. 다시 한번 이번 박람회가 광주·전남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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