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보험상품들의 보험료가 바뀔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하고 12월부터 적용될 새 경험생명표에서 한국인들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보험상품의 가입과 선택 등과 관련 각 생명보험사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고객들이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12월까지 소비자들이 보험계약을 기피할 것을 우려해 다양한 대안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들의 성별과 연령별, 사망률, 남은 수명 등을 기초로 해 만드는 것으로 주로 생명보험사 보험료와 책임준비금 결정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보험가입은 어떻게=노후을 생각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12월 이전에 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현재의 분석으로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보험 보장을 받으면서 실질적으로 5% 내외의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같은 보장성보험은 12월 이후로 가입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낫다. 그러나 이때 보험료는 가입 시점에 따라 보험 연령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연령에 따른 보험료가 올라갈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상품은 계약기간 만기에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 상품과 순수하게 위험보장만 받는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나누어진다.
전체 보험료 중에서 위험보험료가 대부분인 순수보장형 상품과 저축보험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만기환급형 상품과의 보험료 차이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험의 본질적 기능인 위험보장은 저렴한 보험료의 순수 보장형 상품을 통해 확보하고 전에 비해 다소 많은 보험료로는 좀더 수익성 있는 투자의 대상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대응방안=생명보험회사들은 보험가입 지연에 따른 영업손실을 방지하기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연말전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 인하만큼 보장액수를 늘려 보장하는 방법을 통해 보험료 인하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해주거나 신상품으로 교체해 보험료를 인하해줄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대한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국내외 19개 생명보험회사는 새 경험생명표에 의해 보험료인하가 예상되는 상품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료가 인상된 상품 등에 대해 사망보험금 증액을 통해 실질적인 보험료 인하 혜택을 부여해 가입자의 손해가 없도록 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금융감독원의 새 경험생명표 발표된 지난달 5일 기준으로 이전상품은 현재 상품에서 사망보험금이 증액된다는 것이다.
이후부터 12월까지의 신규가입자는 사망보험금을 증액시켜주거나 계약자가 원할경우 개정되는 같은 종류의 상품으로 보험료 인하 폭 만큼 보험가입금액이 증액된 상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것이다. 이는 통상 개정상품 출시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 자칫 고객이 보험가입을 주저해 발생할지 모를 보장공백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미 보험료 인상이 예고된 연금보험은 가입을 미룰 이유가 없지만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도 지금 가입하면 손해라는 생각도 잘못이라는 게 생보사들의 설명이다.
◇보험료는 어떻게 달라지나=경험생명표의 개정에 따라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의 변동은 상품과 회사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달 초 발표된 제4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보험계약자의 평균수명은 남자 72.3세, 여자는 80.9세로 제3회 경험생명표 보다 각각 3.9세와 3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 등의 변화에 따른 보험료 변동은 보험종류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생명보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위험보험료와 저축보험료, 부가보험료로 구성돼 있다. 저축보험료는 예정이율의 변화에 따라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고 부가보험료는 보험계약모집 및 유지의 비용으로 보험회사의 사업비로 쓰인다.
보장성보험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위험보험료는 경험생명표를 기초로 해 사망률에 따라 산출된다.
그러므로 이번 개정된 경험생명표에 따라 모든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인하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상품 가운데 위험보험료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사망보험인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험생명표 변동에 따른 사망률 감소로 인해 위험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10~15%정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연금보험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보험은 그러나 이번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새로운 개인연금 생존사망률이 결정되지 않아 정확한 보험료 변동 예측은 불가능하다. 개인연금 생존사망률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사망률이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생존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인상폭은 5%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5~10%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는 예상하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산출때 적용되는 각종 위험률은 가 보험회사가 참조 위험률 또는 자사 경험실적에 근거해 회사별로 다르게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변동폭은 개정상품 판매때에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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