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바꾸고·선수 방출하고
KIA, 내년대비 리빌딩 본격화
총괄 코치 선임 등 1·2군 통합
‘육성’ 중점으로 코치진 개편
김주찬 등 주요 선수 11명 방출
주축선수 이탈에 변화 불가피
외부FA 영입 전력보강 고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1년을 위해 코칭스태프 개편 및 주요선수 방출 등의 새판짜기에 나섰다. 지난 6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투수조가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2021년을 위해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주요 선수 를 방출하고 1, 2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구단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KIA는 지난 4일 퓨처스 감독을 폐지하고, 총괄코치 제도를 도입하는 등 2021년 코칭스태프 운영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1군을 이끄는 맷 윌리엄스 감독이 1, 2군을 통합해 지휘한다. ‘꽃범호’ 이범호가 퓨처스 리그의 총괄코치로 들어섰다. 앤서니 르루 투수 코치를 윌리엄스 감독과 2군의 소통을 위해 코디네이터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1군 투수 코치였던 서재응 코치가 퓨쳐스로 가고 정명원(전 KT 위즈 잔류 코치)코치가 1군 투수 코치로 선임됐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총괄 코치. /KIA타이거즈

코치진 개편은 ‘육성’에 무게를 실었다. 조계현 단장은 “우리는 미국처럼 선수가 많아 필요에 따라 계속 보충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육성을 해서 선수를 키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근데 그게 (올해)감독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1년 내내 감독과 상의하고 대화 한 끝에 이 같은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단장에 따르면 육성을 위해 기존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육성 방식에는 1군 감독이 2군 감독에게 ‘해당 선수를 어떤 보직에 맞게 어떻게 키워주세요’라고 주문하는 메뉴얼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선수 콜업도 2군 감독이 1군 감독에게 선수를 추천해 결정했다. 개편을 통해 소통을 단순하고,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2군까지 지휘해 선수 육성 과정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는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 및 코치진.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도 비시즌에도 불구하고 새판짜기에 열올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 후에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광주에서 내년 훈련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남 함평에 있는 챌린저스필드도 방문해 유망주들도 지켜볼 예정이다.

KIA는 리빌딩을 위해 코치진 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개편에 나섰다. KIA는 앞선 7일 김주찬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11여명의 선수단을 정리했다. 김주찬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외야수 유재신과 이은총, 내야수 고장혁, 투수 박서준, 임기준은 방출됐다. 투수 박동민과 강민수, 포수 이진경, 내야수 이원빈은 육성선수 말소를, 노관현은 군보류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문제는 11명 외에도 이탈할 선수가 더 발생 할 수있다는 점이다. KIA는 현재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선언해 마운드 공백이 불가피 해졌다. 최형우도 올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어 거취가 불분명 해졌다.

조단장은 “우리는 최형우와 양현종은 무조건 내년 시즌도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의 도전을 위해 우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지만 만약 해외진출이 안된다면 내년도 함께 갈 생각이다”라며 “최형우는 우리와 캐미가 잘 맞는다 내년에도 우리와의 동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이탈을 대비해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외부FA도 고려중이다. 조단장은 “외부FA도 고려중이다. 내부와 논의중에 있다. 구단과의 협의도 필요하고 워낙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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