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해양레저 안전사고 주의보
4년간 310명 고립·4명 사망 집계
물때 확인 등 안전수칙 준수 당부
갯벌과 갯바위 고립자가 지난 4년간 300여 명이 넘고 발생 인원도 해마다 증가 추세여서 해양 레저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집계한 2017년부터 올 10월 말까지 갯벌과 갯바위 관련 연안 안전사고 고립자 통계에 따르면 전남과 전북지역 해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156건으로 모두 310명이 고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고로 지난해 1명이 사망하고 올해 들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생 건수는 2017년 39건 80명을 비롯해 2018년 42건에 77명, 2019년 42건에 79명, 올해 10월 말까지 33건에 74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피해 인원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22일 신안군 매화도에서 10명의 어민이 갯벌에 고립돼 해경이 헬기까지 동원해 전원을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앞서 10월 10일에는 영광군의 한 해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아동·청소년 4명이 구조됐다.
이처럼 서해안 갯벌 관련 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서해안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갯벌이 완만하고 넓게 펼쳐져 있어 물때를 놓치면 대피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해양 레저인구의 증가와 함께 무분별한 해산물 채취가 늘고 있고, 사고가 발생해도 구조된다는 안전 불감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해경청은 무분별한 갯벌·해양레저활동에 따른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해 해양 안전 수칙을 담은 ‘갯벌활동(해루질) 모바일 안전 길라잡이’를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배포하고 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 목포, 군산 등 5개 해양경찰서별로 ‘뻘배’를 자체 제작해 고립자 구조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사고 예방·초동구호 조치를 위해 지역 해안 지리와 물때에 익숙한 주민들로 ‘연안안전지킴이’를 구성해 11월 한 달간 시범운영하고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