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황대인 이우성 김규성 박찬호
수비는 좋은데 방망이가 안돼서…
KIA ‘젊은 피’ 5명 특별관리 나서
수비력 비해 공격력 떨어진 약점 보완
비시즌 중 집중 조련 주전 육성 계획

KIA 타이거즈가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마무리 캠프 부터 김호령, 황대인, 이우성, 김규성, 박찬호 등 5명을 특급 관리한다. 중견수 김호령.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내년엔 더 두터운 선수층을 갖출 수 있을까.

KIA는 선수층이 얇은 탓에 올시즌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마운드에 비해 야수에서 그 정도가 심했다. 김선빈과 류지혁이 시즌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김태진이 발목을 다쳤다. 나주환이 허리디스크로 시즌 아웃이 됐지만 자리를 채울 선수가 없었다. 주전급 선수의 빈자리를 백업 요원이 대신 했지만 그만큼 충분하지 못했다. 백업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니 전체적인 전력이 저하됐다. 결국엔 막판 5강싸움에 독이 돼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조계현 KIA 단장은 “올해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풀타임 경험을 시키기 위해서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했다. 덕분에 예전에는 백업과 주전의 실력차이가 많이 났는데 지금은 비슷해졌다”라며 “김호령, 황대인, 이우성, 김규성, 박찬호 등 5명을 감독과 미팅을 통해 관리 할 생각이다. 올해 주전에 자주 나섰지만 조금만 훈련시키면 기량이 많이 발전 할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김호령 등 5명을 특급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백업과 주전을 오가며 활약했던 이들은 팀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질 젊은피다. 즉, 5명의 성장이 곧 KIA 전력의 상승으로 볼 수 있다. 특급관리 대상은 조 단장이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상의해 선정했다.

5명의 공통점은 좋은 수비에 비해 안돌아가는 방망이다. 올해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수비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방망이가 안돌았다. 박찬호의 타율은 올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타자가운데 꼴찌인 0.231이다.

김호령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호령은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했다. 김호령은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수비력은 최정상급이지만 타율이 안좋았다. 6월에 복귀하고 한달만에 중견수 백업 수비로 밀려났다.

김규성은 2루 뿐만 아니라 유격수까지 가능하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지만 올해 1할대의 타율에 머물렀다. 황대인과 이우성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들이 공격까지 갖춘다면 KIA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올해 타선에 구멍이 많았다. 앞에서 치고 나가도 뒤에서 이어주지 못했다. 최원준, 김선빈, 터커, 최형우를 제외하면 모두 2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마무리 캠프 등을 통해 5명을 성장시킨다면 모든 포지션이 상호보완되고 선수층이 두꺼워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포함해 내년 시즌까지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5명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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