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코로나19 방역 관리 ‘초비상’
광주·전남교육청, 특별방역기간 운영
수험생 감염·격리 위험 최소화,확진자 최대한 응시 기회 부여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 마련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수년간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과 학교 측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교육당국은 수능 시행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수험생의 감염·격리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이날부터 시험 당일인 다음달 3일까지 교직원과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원·교습소를, 지방자치단체는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 점검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수능 1주 전인 오는 26일부터 학원·교습소에는 대면 교습 자제를, 수험생에게는 학원 방문 자제를 권고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에 학원 내 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학원·교습소의 강사·직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교육부의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도록 한다.

정부는 또 수험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게임 제공 업소, 노래 연습장, 영화관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에게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하는 즉시 선별 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집·밀접 시설의 이용을 금지하는 한편 소모임·친척 간 왕래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시·도, 학교 여건에 따라 수능 시험장 학교 등은 수능 다음 날인 다음 달 4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재량 휴업일로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38교)마다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을 5개씩 마련하고, 자가격리자가 응시하는 별도시험장(2교)을 운영한다. 또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2개 시험실(4인용)을 설치한다. 특히 지자체 유관기관과 연계한 현장관리반을 운영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통지 단계부터 수험생을 관리한다.

도교육청은 일반시험장(46교),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7교),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2곳) 등 총 55개 시험장을 운영한다. 수능 당일 유증상(발열·인후통 등) 수험생을 위해서는 일반시험장에 별도시험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목포·여수·순천 등 7개 시험지구에 시험장을 1개씩 마련했다.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강진의료원(서부), 순천의료원(동부)에도 시험실을 설치한다.

이승오 광주시 교육국장은 “수능 시험일 전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은 각별히 방역관리에 신경을 쓰고, 무엇보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올해 수능이 무사히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