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에 ‘야구공’은 없다”
윌리엄스 감독의 특별 프로그램
송구·타격 없이 웨이트·회복 집중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무리 훈련에서 기술훈련을 없애면서 야구공이 사라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 /KIA 타이거즈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야구공을 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에게 야구공을 만지지 말라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은 지금부터 12월, 1월까지 송구훈련을 하지 않는다. 공을 던지거나 배트를 휘두르는 타격훈련도 없다”고 말했다.

올해 KIA 마무리 훈련의 키워드는 회복과 보강, 교정이다. 기술훈련은 일체하지 않는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마무리 훈련에서는 기술훈련을 배제하고 근력을 기르거나 근육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한다. 기술 훈련이 없다보니 당연히 야구공도 사라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공을 만지지 않는 것이 정신적으로 휴식을 줄 수 있다.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던 선수들은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줄것이며, 반대로 안좋았던 선수들은 잊고 내년을 준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훈련법이 생소 할 법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체력훈련과 함께 타격, 투구 등 투수와 야수로 나눠 기술훈련을 진행했던 터 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도 전에 하던 것들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프로그램을 믿고 받아들인다면 선수들 모두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라며 “오늘이 1일차이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다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웨이트장에서 음악소리도 크고 활기차게 운동하고 있다.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6시간만 하면 되니 힘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훈련법은 선수 개인에 초점을 뒀다. 선수마다 짜여진 프로그램이 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을 지내다 보면 선수들, 코칭 스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나지완의 경우를 예로 들면 그는 유연성이 좋아지고 싶다. 움직임, 민첩성을 유지하고 싶다. 체중조절도 계속 필요하다 등의 말을 했다”라며 “면담을 통해 이런부분을 지속적으로 알아가고 이것을 훈련에 반영시킨다. 선수마다 필요한게 다르니 프로그램도 당연히 다르다”라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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