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규 ‘오늘이 기적입니다’ 전
무등현대미술관서 내년 3월까지
회화 입체 드로잉 등 300점 선봬

정송규 작 ‘관계’

무등현대미술관은 개관 14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서양화가 정송규의 ‘오늘이 기적입니다’를 2021년 3월까지 릴레이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등현대미술관이 주관,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며 전시 구성은 총 3부로 나눠졌다. 제1부는 오는 12월 1일까지, 제2부는 12월 23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제3부는 2021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 까지다. 전시장소는 무등현대미술관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이다.

제 1부 ‘오늘이 기적입니다’전에는 대표작 ‘생명의 소리’와 신작 ‘delight-삶’외 17작품이 선보인다. 작품에 들어나는 점들은 조각보를 모티프로 해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여성의 부드러움과 강직함에 특유한 사랑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여기에 삶의 환희를 그려 넣어 이야기를 전달한다. ‘생명의 소리’는 작품 제목처럼 퍼져나가는 소리의 운동감을 나타낸다. 흑백점묘 찍기의 반복되는 패턴의 운동성과 점의 밀도에 의한 방향성의 형성에 흥미를 느낀 듯하다.

‘Delight-관계’는 레고(블럭)로 작품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화려한 색감을 가진 레고는 어린 시절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 중 하나이다. 작품에 담긴 내용은 너와 내가 마주치듯, 블럭들은 우연히 만나 길이 되고, 우연히 만나 꽃이 되고, 서로 관계를 맺은 공간이 된다.

정송규 작 ‘축제’

제 2부 ‘내가 살아온 이야기’전에는 대표작 ‘그리움’ 외 20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에 나타나는 수천수만의 점(Dot)들은 거대한 물결과 초원과 우주를 만들어낸다. 그림에 등장하는 점들은 점의 미학 측면에서 최고의 정신적 경지의 축약이다. 생성에서 우주 발산으로 도달되는 순환 고리를 갖는다. 그의 점들은 원시적 단순성을 갖지만, 연속의 집합이 모인 점들은 거대한 유기적 생명과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제 3부 ‘Drawing’전은 정 작가의 초기작품 회화(12점)과의 인체의 미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로잉 작품(250점)들이 전시된다. 작가가 인체 조형성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요약된 선의 세련미를 표현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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