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오는 2024년까지 총 450억 투입
전기 선박·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지역경제 견인 성장동력으로 육성
전남 목포시는 지역 경제구조의 중심이었던 조선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전기추진 선박은 미래형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도할 핵심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조선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동식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 추진 선박 산업을 선점했다.
오는 2024년까지 총 450억원이 투입돼 목포 남항을 근거지로 전기에너지로 운행되는 선박과 전원공급시스템이 개발돼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
이에 따라 우리 지역은 조선업을 비롯한 전기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등의 관련 기자재 기업 유치로 친환경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새로운 거점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후속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시스템 실증을 위해 494억원 규모의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추진시스템 실증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시는 지난 9월 22일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등 국가 연구기관을 유치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9월 남항 유휴부지를 2만 9천 700여㎡(9천여평)을 가을 꽃 정원으로 꾸미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의 힐링공간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 곳은 목포해양수산청 소유부지로 그 동안 방치돼 불법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던 공간이었다.
시는 목포해수청과 협업을 통해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 꽃으로 가득 채워 목포의 새로운 꽃길 명소로 만들었다.
특히 남항은 민선 7기 공약사항인 ‘해변맛길 30리 조성사업’과 연계되는 구간으로 시는 남항 일원에 형성돼 있는 해송, 갈대습지를 정비해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로 조성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사계절 꽃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