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상서 중국 어선 나포 건수 급감

총 5척 불과…코로나로 차단 경비 치중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전경.
매년 60척이 넘는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했던 목포해경이 올해는 5척을 나포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외국 어선에 대해 차단 경비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7년 77척, 2018년 61척, 2019년 64척의 무허가 및 제한조건을 위반한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그러나 올해는 강제 퇴거 등 차단 경비에 주력한 결과 5척을 붙잡았다.

목포해경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차단 경비에 주력한 틈을 타 중국어선 불법 조업이 늘고 있다고 어민들은 전했다.

현재 서해 해상에는 중국어선 300여 척이 조업에 나서 조기와 갈치, 아귀 등을 잡고 있다.

이들 중국어선은 단속에 나서는 해경을 향해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다’고 위협하고 있을 정도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목포해경은 앞으로 차단 경비보다 단속에 치중할 계획이다.

목포해경은 지난 4일 한국 어업 협정선을 넘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무허가 범장망 A호를 나포한 바 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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