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넘어,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광주도시철도

이언우(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
마스크 위로 매서운 칼바람이 스며든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차갑게 들어선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참으로 힘겹고 답답한 한 해였다. 겨울바람까지 타고 코로나의 공격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우리 광주 역시 치열한 전투 중이다. 광주시의 밤낮 없는 방역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 해지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백신 개발 등 희망을 주는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다.

지치고 힘들지만, 기필코 이겨내야 할 전쟁이다. 당연히 지금의 급선무 과제는 철저한 방역이다. 동시에 그 뒤에서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의 파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팬더믹이 종식되면 온 세계가 그동안의 침묵을 보상받기라도 하겠다는 듯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코로나 극복 이후에도 바이러스의 그늘에 잠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거친 폭풍우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방향키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유례없이 엄청난 재난을 겪은 만큼 이 이후의 세상은 그 전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팬더믹은 연결과 연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우리에게 제시했다. 비대면, 즉 언택트로 대변되는 새로운 물결은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진화를 가속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각 기술과 지역과 문명이 연결되는 혁신의 과학이 펼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 즉 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위기가 깊어질수록 공동체를 위한 배려와 양보를 극대화해야만 우리 사회가 온전히 보호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과학의 냉철함에 사람의 체온을 담을 줄 알아야만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다.

광주의 미래가 주목받는 이유다. 광주시는 일찌감치 초연결의 흐름을 인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선포하고 대한민국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가는 AI 산업의 선도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스마트물류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개발 등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광주전남상생을 위한 꾸준한 대화, 광주형 평생주택 공급,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공공배달앱 개발 등 지역민의 행복을 중심에 둔 다양한 사업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바로 이 길을 앞장서서 달리고 있다. 공사는 올 한해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시민의 안전을 향해 달려왔다.

또한 온라인 문화공연, 시민 힐링 프로그램,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운영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쳐냈다. 새해에는 이보다 진일보한 경영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IoT와 드론을 활용한 안전점검, 스마트 헬멧을 이용한 재난대비 등 ICT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에 서고자 한다.

특히 2호선 시대에 대비, 지원로드맵을 구축하고 각종 스마트 시설물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보행중심 대중교통수단 연계 강화, 민관협업 대중교통 이용활성화, 플랫폼 기반의 역세권 생활정보 제공 등을 펼쳐 시민 편의를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뉴노멀 사회에 최적화된 시민중심의 혁신생태계 구현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공사의 포부인 것이다. 겨울이 깊어간다. 내일도 바람은 점차 더 거세지고, 매섭게 덮쳐올 것이다. 두렵긴 하지만 주저앉아있을 수는 없다.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의 내일을 먼저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소임이기 때문이다.

하늘에 나는 연은 순풍이 아닌 역풍에 가장 높이 날아오른다고 했다.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내일의 답을 찾을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코로나 그 이후의 시대를 위해서라도, 광주도시철도는 시민과 함께 힘껏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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