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상, 전국 상업계 특성화고 중 유일 ‘대한민국 인재상’ 받아

3학년 최정인 학생, 엠마우스복지관 후원·시각장애인 점자입력 봉사

5년 간 누계 봉사활동 1천322시간 기록… “소금 같은 삶 살고 싶어”

광주과학고 박가은·목포홍일고 김철진·여수고 이승원 학생도 수상

광주여상 최정인 학생과 김천수 교장(오른쪽), 송춘종 복지봉사부장교사./광주여상 제공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전국 상업계 특성화고 가운데 유일하게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2020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교육부 유튜브 채널(교육부TV)을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청년 우수 인재들을 발굴해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인재 선발 프로그램이다.

2001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으로 시작한 이후 20년간, 뛰어난 역량과 도전정신, 사회 기여에 대한 의지 등 종합적 소양을 두루 갖춘 청년 인재들을 매년 선발해 왔다.

2020년에도 전국 교사, 교수, 학교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여러 분야의 청년 인재들에 대해 약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고등학생 50명, 대학생·일반인 50명 등 총 100명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광주에서는 광주여상 최정인·광주과학고 박가은·전남대 황현조·조선대 송성한 학생과 일반인 유아시스 김소우씨 등 5명, 전남에서는 목포홍일고 김철진·여수고 이승원·동신대 최홍욱 학생 등 3명이다.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상금은 고등학생 200만원, 대학생·일반인 각 250만원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영재학교(13명) 과학고/일반고(9명) 전국자사고(8명) 특성화고(5명) 외고/국제고(3명) 순으로 많은 수상자를 기록했으며, 광역자사고·예술고·체육고는 각 1개학교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특성화고는 광주여상과 전북기계공업고·울산마이스터고·미래산업과학고·합덕제철고에서 각 1명씩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광주여상 최정인 학생은 어렸을 적 독거노인들의 도시락과 빨래봉사를 하던 어머니로부터 “작은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 큰 행복감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2013년부터 장애인시설인 엠마우스복지관에 용돈 일부를 후원하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입력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서포터즈(늘품) 활동, 광주시 청소년 해외봉사활동(캄보디아)을 하는 등 5년 간 누계 봉사활동 1천322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인 학생은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남구 자원봉사대회 남구청장 표창,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은상·동상, 광주시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상가족부장관·광주시장 표창, 광주시교육청 자원봉사활동 실천사례 발표대회 교육감 표창,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봉사분야 모범학생 표창, 장기려봉사상 청소년 체험수기 발표대회 장려상 등을 받았다.

최정인 학생은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소금 같은 삶을 살면서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다”며 “광주에서만이 아닌 영역을 더 넓혀 전국으로, 전국에서 해외에서까지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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