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를 지겨라”…장성군 ‘전정’전문가 출동
과일나무 불필요한 가지 솎아내
자체 육성 전정전문가 62명 활동
시중 전정비용보다 10~15% 저렴

전남 장성군에서 자체 운영중인 ‘과수전정단’이 과일나무의 가지를 솎아내고 있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과수전정단’이 올해도 대활약을 예고한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전정’은 과일나무의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는 등 과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14일 장성군에 따르면 ‘옐로우시티 장성 과수전정단’지난해 시범운영을 통해 40농가 8.9ha 규모의 전정 실적을 올렸다. 작업의 완성도가 높고, 시중 전정가격보다 10~15% 가량 저렴해 농가의 호응도 높았다. 올해는 1~2기 수료자들(62명)로 구성됐으며, 부자농촌 실현을 위해 현장에 나선다.

그동안 장성은 농업인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정 작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장성군은 직접 전정전문가를 길러내기로 했다. 앞서 군은 민선7기 공약사업에 ‘옐로우시티 장성 전정전문가 육성사업’을 포함시키고, 2018년 1기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생은 1년 동안 20회 내외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통해 전문지식과 필수기술을 습득한다. 교육과정 수료 후에는 엄격한 자격시험을 거치며, 합격자에 한해 ‘과수전정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최근까지 2기에 걸쳐 62명(감 31명·사과 31명)의 전정전문가가 배출됐다. 현재 3기 40명이 교육 중에 있다.

추진기간은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이며, 총 40회에 걸쳐 40ha 규모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정작업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군은 고령 농업인(만 70세 이상), 여성 농업인, 질병 등으로 인해 적기 전정이 어려운 농가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전정전문가 자체 양성으로 외부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올해에도 농가의 전정 부담 경감과 수확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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