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새해 설계> 전남문화재단
“지역 맞춤형 문화예술기관으로 재출발”
‘전남의 뿌리, 마한을 깨우자’ 역점사업
대면·비대면 균형 이룬 창작기반 조성
예술인복지서비스 플랫폼 기능 강화

2019 대한민국 창극제 ‘적벽에 불지르다’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을 통해 도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전라남도문화재단(전남문화재단)은 2021년 ‘생활 속 문화예술 활성화와 마한문화의 미래 자산화’를 목표로 ▲마한사 실체규명 및 고대문화권 조사연구 ▲뉴노멀 시대!문화예술 지원체계 구축 ▲예술인 복지강화 및 일자리 확충 ▲생활 속 문화예술 교육 및 전통예술 계승발전 등 4대 전략을 설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남문화재단의 역할이 ‘문화’로 집중됨에 따라 그 동안의 주요 성과는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기반 조성 및 도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재설정해 맞춤형 문화예술기관으로 재출발하는 원년으로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전남도의 정책방향과 연계하고 전남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기획사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항공전경

첫번째 핵심사업은 ‘전남의 뿌리, 마한을 깨우자’프로젝트이다. 전남문화재단 산하에 있는 문화재연구소는 전남도의 미래발전 전략인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마한문화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 규명을 위한 마한유적 조사·연구사업을 추진하고, 마한문화 위상 확립을 위한 학술 포럼을 개최하는 등 마한문화권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나주 신촌리 금동관 이후 100여 년만에 처음으로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마한시대 금동관(편)’이 출토돼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전남문화재단은 이러한 상과를 토대로 올해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적지의 국가사적승격을 적극 추진하고, 마한사 역사교과서 확대 반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2020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 포럼’의 호응을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대국민 홍보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문화재단은 대면과 비대면이 균형을 이루는 예술 창작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장르에 비대면 사업이 신설·확대 됐지만, 올해는 균형과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나주 신촌리 출토 금동관

올해는 온라인 예술작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전시를 동시에 추진하고, 남도사이버갤러리의 온라인경매 플랫폼을 통해 전남 작가들의 작품이 온·오프라인 동시에 판매가 이뤄져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현재 공모 중인 지역문화지원사업은 비대면 예술창작 활동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문화예술교육사업 또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사업을 새롭게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가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예술인 복지플랫폼 기능도 강화한다. 지난 해 3월 문을 연 예술인복지플랫폼은 현재까지 2천79명의 예술활동 증명신청발급을 대행해 전년대비 1천 337명이 증가했고, 창작준비금을 169명이 신청토록 지원해 전년대비 109명이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국비 외에 도비를 추가 확보해 ‘전남형 예술인 파견사업’을 추진, 지역예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예술 활동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전남의 섬,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 배달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과 예술을 잇는 문화 메세나 사업을 새롭게 시도해 재단의 역할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 ‘창극’을 주제로 열리는 ‘대한민국 창극제’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및 시·군 행사와 연계, 도내 전역으로 확대 추진하는 등 도민의 문화 향유 및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재 민간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 중에 있다”면서 “새해를 맞아 새롭게 구성되는 전남문화재단의 행보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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