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인 투수 멩덴, 자신감 ‘뿜뿜’
한국야구 첫 도전 맹활약 예고
“수술 이상無…구속 회복 자신”

지난 18일 인천공항에 주차된 구단 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한 멩덴(오른쪽)과 터커. /KIA 타이거즈 제공

2021시즌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7승을 올린 멩덴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2만 5천달러, 옵션 27만 5천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KIA와 계약하고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멩덴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간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뛴 맷 윌리엄스 현 KIA 감독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고”며 KIA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멩덴은 또 “브룩스와도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안면이 있다”며 “아는 사람들이 많아 편안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에게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간 멩덴은 KIA에서 선발을 보장받은 점에 만족스러워하며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멩덴은 올 시즌 선발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멩덴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충분히 재활했다”며 “시즌 마지막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던져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구단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라고 덧붙였다.

맹덴은 팬들을 위한 색다른 볼거리도 약속했다.

멩덴은 대학 시절부터 콧수염을 길러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보인 뒤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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