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친환경 ‘업사이클’ 제품 각광
페트병·일회용 봉투 재활용
가방·의류·장난감 ‘재탄생’
환경보호 캠페인 기부금 적립

코로나19 확산으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친환경 ‘업사이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 브랜드 의류, 가방, 신발 뿐만 아니라 장난감 등 각종 용품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이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이에 기업들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500㎖ 페트병 1천82만 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페트병 370만 개를 재활용해 플리스(양털 느낌이 나게 가공한 원단) 재킷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폐플라스틱 사용량을 3배 가까이 늘렸다. 재킷의 경우 한 벌당 66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으며 리버시블(양면) 재킷, 롱 코트, 블루종, 베스트 등 50여 종을 출시했다. 모든 제품에 페트병을 얼마나 재활용했는지 알리는 표식을 붙이기도 했다. 의류 외에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에코백팩도 선보이고 있다. 또 신발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포장용 종이 상자 대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주머니 형태의 ‘슈즈백’을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지속가능성 카테고리 ‘위두(weDO)’를 신설하고 인간과 동물, 환경을 생각하는 국내외 브랜드 30여 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나이키의 재고 의류를 활용해 만든 제품, 가방을 구매하면 아프리카에 물통 가방이 자동 기부되는 제품, 일회용 봉투를 활용해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있다.

코오롱FnC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발생한 매출의 1%를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기업에도 기부할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친환경 캠페인 ‘세이브 디 어스’ 활동 일환으로 비플라스틱 장난감 ‘스토리빌더’ 제작에 동참하고 있다. 스토리빌더는 멸종 위기 동물, 플라스틱으로 아파하는 바다, 기후 위기에 대해 알아보고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마을을 만들어 보는 창의 놀이 키트이다. 놀이 키트는 산림훼손이 전혀 없는 100% 업사이클 종이로 만든 친환경적 장난감이다. 현재 ‘과수원’ 제품의 폐소재 100㎏를 기부해 1천개의 스토리빌더로 재탄생시켰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우선 순위에 두고 었어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