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3만원대 요금제 ‘알뜰폰’ 인기
작년 11월 기준 900만명 이용
자급제폰에 유심칩 구매해 ‘가입’
이통3사에서 76.4% 가량 이동

직장인 이모(30)씨는 동료들의 추천을 받아 최근 10년간 사용하던 요금제에서 월 2만~3만원대 알뜰폰으로 이동 가입했다. 기존 비싼 요금제에 비해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 양이 훨씬 적어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알뜰폰을 사용하는 지인들이 늘면서 관심을 갖고 가입하게 됐다”며 “알뜰폰 가입으로 그동안 터무니 없이 비싸게 사용했던 요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셀프 개통이 가능한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유심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알뜰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7천48만 명(2020년 11월)으로 이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는 900만 명이다.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입자는 4만3천94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 계열 3개 알뜰폰 서비스업체 이용 경험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말기 구매와 함께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는 20.2%였다. 나머지는 유심칩을 사는 방식으로 알뜰폰에 가입했다고 응답했다.

이동통신 3사를 이용하다 알뜰폰 사업자로 이동한 비율은 76.4%에 달했다.

KT엠모바일과 LG헬로모바일 사용자 중에는 KT를 이용하다 알뜰폰으로 옮긴 경우가 각각 43.5%와 32.3%로 가장 많았다.

SK세븐모바일 이용자 중에는 50.3%가 SK텔레콤을 이용하다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단말기로는 91.2%가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규격을 이용하고 있었고, 5G 단말기 이용 비율은 5.2%였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이 생활화 되면서 자급제 알뜰폰에 대해 관심과 가입 비중이 높아졌다”며 “보험·데이터·제휴 요금제 등 프로모션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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