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묘도 쇳가루…포스코 환경 개선해야”

포스코 브리더 설비개선 등 촉구



전남 광양시의회에 이어 여수시의회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3일 전체의원 명의의 성명을 채택하고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근 묘도 주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환경문제 개선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인내와 희생을 통해 성장한 광양제철소가 더 이상 주민들의 생명권을 담보로 기업행위를 이어가서는 안 된다”며 “인접한 여수 묘도지역의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묘도동 주민들은 제철소에서 날아드는 쇳가루로 인해 생활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고 있고, 이를 견디다 못해 자체적으로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주민들은 포스코가 이미 마을에 측정기를 설치하고 중금속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데도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가 고로 브리더 설비개선 등 환경개선 대책을 최우선으로 이행하고 환경오염 관련 자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감독기관인 환경부와 전남도는 주민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고, 여수시도 묘도지역 주민 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광양시의회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 2019년 오염물질 불법배출 이후 약속한 환경개선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는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를 계획대로 성실히 진행하겠다”며 “추가로 고로 브리더 설비 개선도 올해 착수할 예정이며,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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