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들, 유학생맞이 방역 ‘비상’
전남 416명·조선 130여명·호남 330여명 예정
수송대책 수립·격리시설 설치 등 자구책 마련

조선대학교가 지난해 9월 2학기 수업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을 교내 기숙사로 수송하고 있다. /조선대 제공

광주·전남 대학들이 새학기 외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은 코로나19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기존 방역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1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3월 새학기 외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 인원은 광주캠퍼스 274명(신입생 162명·재학생 112명), 여수캠퍼스 142명(신입생 66명·재학생 76명) 등 총 416명이다.

전남대 광주캠퍼스로 등교하는 유학생은 5·18민주화교육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판정때는 곧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음성 판정때는 격리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여수캠퍼스 유학생은 여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격리장소로 이동한다. 전남대는 광주캠퍼스 생활관 158개실, 여수캠퍼스 생활관 66개실을 격리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대도 유학생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조선대에는 새학기 130여 명의 유학생이 들어 올 예정이다. 조선대는 광주시 방역당국과 연계, 송정역 등지에서 1차 검사를 진행한다. 기숙사 내 격리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격리에 따른 음식 꾸러미, 식대 지원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신입생과 편입생, 어학연수생·재학생 등 330여 명의 유학생이 들어올 예정인 호남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호남대는 대형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유학생들을 논스톱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세웠다. 유학생들의 입국 예정일과 인원 등을 고려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유학생들을 이송하겠다는 취지다. 유학생들이 광주에 도착하면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대학 내 별도 마련된 안정화 기숙사 시설로 입소시킬 계획이다. 유학생들은 2주간 격리 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일반 기숙사로 이동한다.

광주대와 동신대, 순천대, 목포대 등도 외국인 유학생을 격리수용할 시설 확보와 방역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광주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며 “차질 없는 방역으로 안전한 새학기를 맞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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