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향 “최고의 트로트로 팬들께 보답할 터”
KBS2 TV ‘트롯 전국체전’서
TOP8 중 3위로 결승전 진출
‘사랑밖에 난 몰라’로 준결승 2차 최고점
최종무대서 ‘최고의 향기’  발산할 지 주목

KBS2TV ''트롯 전국체전' 화면 캡처.

전남대학교 졸업을 앞둔 가수 최향이 트롯 여신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최향은 KBS2 TV ‘트롯 전국체전’에서 타고난 보이스로 심금을 울리는 트로트를 선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3일 오후 KBS2 ‘트롯 전국체전’ 11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TOP14 참가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지막 결승 관문인 준결승 2차 무대가 진행돼 8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최향은 이날 전문가 판정단이 지정한 곡들 가운데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선곡해 특유의 음색과 가창력, 감정표현을 맘껏 발휘했다. 특히 1차 무대 10위라는 부담감과 연습 과정에서 성대결절 진단을 받는 등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판정단으로부터 4천302점이라는 최고득점을 받아 타고난 노래꾼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KBS2TV ''트롯 전국체전' 화면 캡처.

2차 무대 선전에 힘입어 최향은 총 6천668점을 기록,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TOP8 가운데 3위로 당당히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최향은 준결승 1차 시기에서 2천366점을 받아 10위에 머물면서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하지만 2차무대서 제 기량을 발휘해 1차 무대 부진 아쉬움을 씻어내면서 결승 무대를 향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이처럼 최향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진출하자 최종 무대에서 ‘최고의 향기’를 발산해 트롯 여신으로 등극할 지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오는 26일 전남대 의류학과 졸업예정자인 최향은 2017년부터 국내 각종 가요제에 참가해 20여개의 상을 쓸어담은 실력파 가수다. ‘트로피 싹쓸이’ ‘재야의 고수’ 라는 별칭으로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는 트롯 전국체전 첫 방송에서 강민주의 ‘회룡포’를 불러 주목받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청아한 음색, 호소력 깊은 감정전달 능력으로 전문가 판정단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어진 무대에서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도 최향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해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또 지역민들로부터는 미스트롯 진 출신인 송가인의 고향이 전남 진도인 점을 들어 ‘제2의 송가인’이 등장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준결승 무대를 앞두고 남도일보와 비대면 인터뷰<남도일보 1월 18일자 20면>를 했던 최향은 최근엔 팬들이 궁금해하는 활동명(예명)‘최향’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본명이 박지희인 그는 “가수를 꿈꾸던 시절, 도움을 주신 작곡가 선생님의 성이 ‘최’씨여서 ‘최향’이라 지었는데,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한 후 팬분들이 ‘최고의 향기’라는 의미를 부여해 주셨다”라며 “언제나 사랑과 관심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트로트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롯 전국체전’ 결승전은 20일 오후 9시 15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우승자인 금메달 주인공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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