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설 연휴 귀성객 감염으로 6명 확진

전북 완주 32번 확진자 접촉 감염

전남 여수에서 설 명절 가족 간 모임을 통해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설 연휴 가족·친족·이웃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 내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시민 6명(여수 50∼55번·전남 821번~826번)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여수시는 해외입국자 18명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설 연휴를 맞아 11∼15일 여수 본가를 찾은 전북 완주 32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완주군 보건소로부터 확진 내용을 통보받고 밀접촉한 가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완주 32번의 가족(여수 50∼54번)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여수 53번의 지인인 여수 55번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여수시는 완주 확진자가 방문한 11곳을 방역 소독했으며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여수 50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 등 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특히 여수 52번은 여수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사무직 직원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 직원이 이용한 구내식당과 사무실을 방역 소독하는 한편, 직·간접 접촉자 7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여수시는 직·간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명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접촉자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조치했고, 25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여수시는 52번 확진자의 회사 관계자와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키로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확진자 발생은 명절기간 가족방문에 따른 접촉으로 발생된 가족 간 접촉 위험의 교훈적인 사례다”며 “시민들께서는 안전재난문자로 발송되는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확인하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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