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언제까지 오르려나…소비자들 ‘한숨’
전국 휘발유 가격 13주 연속 상승
광주 1천446원·전남 1천455원
 

22일 광주 북구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빠져나오는 차량.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기름값이 끝을 모르고 오르네요”

22일 광주광역시 북구 한 셀프 주유소는 기름값이 더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운전자 박모(40)씨는 “미리 기름을 넣으려고 왔는데 차량이 몰린 것을 보니 다른 운전자들도 똑같은 마음인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로 이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요즘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운전대를 잡기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운전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7.3원 오른 ℓ당 1천463.2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446원을 기록했다. 전남 지역은 ℓ당 1천455원이다. 2월 둘째 주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광주 1천439원, 전남 1천449원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2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9원 오른 ℓ당 1천455.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8원 상승한 ℓ당 1천256.2원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부터 13주 연속 상승세다. 2월 주간 단위 상승폭은 1.5원, 3.9원, 7.3원으로 최근 다시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2.4달러 상승해 배럴당 62.7달러에 달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인한 미국 1월 소매판매량 증가 반전과 미 원유재고 감소, 사우디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 이라크 에르빌 공항 로켓포 공격 발생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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