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신간안내-대전환이 온다, 문화란 무엇인가 등
‘위기의 지구’ 생각의 전환 강조

▶대전환이 온다

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이지연 옮김/알에이치코리아

미국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디지털 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수 있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문명과 제도에 저항하고 살아남기 위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저자는 르네상스 이후 개인주의가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에 따른 빈부 격차 심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다만 르네상스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고, 이제 한 번 더 도약할 때라고 말한다. 책은 진화론과 심리학 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집단주의 정신에 관해 제안한다. 소외된 인류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뿐이라며, 생각이 같은 사람과 연대해 ‘인류 협동조합’의 힘을 활용하자고 덧붙인다.
 

현 시대의 문화는 어떤 방향 가야하나

▶문화란 무엇인가

테리 이글턴 지음/이강선 옮김/문예출판사

영국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지난 2세기 동안 문화란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탐구하면서 철학과 인류학, 예술, 문학, 정치 등 영역에서 활동한 사상가들의 사상을 소개했다. 저자는 문화가 18세기 후반 산업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해 낭만적 민족주의의 핵심 개념이 됐다고 설명한다. 19세기에 식민주의와 인류학에 대한 논의에 휘말리기도 했고, 종교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20세기 초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20세기 중반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며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갈등을 불러온 이슈가 됐다고 분석한다. 또 오늘날의 문화가 더는 자본주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문화 산업의 핵심 동기가 이윤이 됐고 브랜드, 디자인, 광고 등 새로운 문화기술은 자본주의의 형식이 됐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현시대의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은퇴 초보자의 우왕좌왕 체험기

▶은퇴의 맛

한혜경 지음/싱긋

20대 때부터 30여 년간 네 곳의 직장 생활을 하고 2019년 8월에 정년퇴직했던 저자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온라인 저널에 ‘나의 은퇴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들을 모아 엮었다. 책은 은퇴 초보자로서 우왕좌왕 헤매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야기, 은퇴 직후의 다소 어둡고 무거운 심정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내용, 그리우면서도 짜증 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은퇴 남편과의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24시간, 짜고 맵지만 가끔은 달콤한 나이 듦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은퇴 후 1년 동안 ‘노동하는 인간’에서 ‘놀이하는 인간’으로 살았다는 저자는 “이 시대를 사는 60대 은퇴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힌다.

사회 각 분야 변화와 쟁점 고찰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

주경철 외 4인 지음/김영사

인문, 사회, 경제, 자연과학, 예술 등 분야에서의 변화와 쟁점을 살피고 미래를 위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내는 지식 라이브러리를 염두에 두고 김영사와 삼일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했다. 역사학자인 주경철과 박지향은 각각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와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를 펴냈다. 경제학자 이지순은 ‘너와 나의 경제학’, 정치학자 임혁백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생물학자 최재천은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를 썼다.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 교양 총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과학, 철학, 수학, 사회 등 분야로 계속 이어진다고 출판사 측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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